이번주, 규제에 몸사리기…매매·전세 모두 '움찔'

입력 2017-06-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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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조사…서울 0.18% 올라
전셋값도 0.01% 상승 그쳐



[ 선한결 기자 ]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를 앞두고 아파트값 급등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모두 둔화됐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8% 올랐다.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전주(0.28%)보다 0.10%포인트 줄었다.

서울 강남권 상승률은 지난주 0.38%에서 이번주 0.22%로 감소했다. 정부의 ‘핀셋 규제’ 대상지로 예상되는 강남 4구(서초 강남 송파 강동) 상승률이 전주 0.4~0.5%대에서 이번주 0.2~0.3%대로 일제히 떨어진 영향이다. 재건축 이주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강동구 상승률은 0.69%에서 0.37%로 낮아졌다.

강북권 상승률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14%로 줄었다. 지난주 0.22% 오른 노원구는 이번주 0.17% 오르는 데 그쳤다.

인천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0.03%)보다 가팔라졌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 위험이 덜하고 개발 호재가 여럿 몰려 있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로 세종시 상승률은 전주 0.38%에서 이번주 0.78%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를 나타냈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낮아졌다. 176개 시·군·구 중 보합세를 보인 지역은 지난주 19곳에서 이번주 29곳으로 늘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1%로 지난주(0.02%)보다 낮아졌다. 지난주 0.02% 하락한 지방 전셋값은 이번주 0.03% 떨어졌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대출규제 등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이 논의됨에 따라 매수 문의가 감소했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까지 맞물리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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