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류체험장에 송중기 영상과 입간판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조정수석비서관(58·구속기소)의 업무수첩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류관련 사업에서 특정 연예인을 부각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들어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케이스타일허브 개관 당시 참석한 후 두 달여 뒤 안종범 전 수석에게 송중기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를 보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케이스타일허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송중기 입간판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6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은 2차례의 증액을 거쳐 171억원으로 늘어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라고 말한 바 있다.
송중기는 같은 달 ‘태양의 후예’ 종방 기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나도 모르게 ‘처음 뵙겠습니다’하고 인사했다”며 “그런데 사실 예전에 군대가기 전 어린이날 행사때 뵌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님을 뵐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 저도 모르게 나간 인사였다. 그런데 대통령님은 ‘우리 봤었잖아요’ 하고 대답하시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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