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영의 P2P 금융에 꽂힌 부동산 시장] (2)부동산 NPL 대출은 '고위험 고수익'

입력 2017-06-18 14:28  

부동산 부실채권(NPL: non performing loan)에 투자하는 P2P(개인 간 거래) 대출이 주목받고 있다. 연 1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NPL은 금융권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는데 채권자가 이자를 90일 이상 갚지 못한 채권을 말한다. 이처럼 채권자가 원리금을 상환하기 힘들어지면 은행은 자산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자산관리회사나 채권전문업체 등에 NPL을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한다. 자산관리사나 채권전문업체는 P2P를 통해 빌린 돈으로 NPL을 사들인 뒤 담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거나 낙찰받아 더 비싼 값에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부동산 NPL 관련 P2P대출은 수익률이 연 15~20%로 높은 편이다. 수익률이 높은 만큼 투자 리스크(위험)도 크다. 담보 물건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낙찰가가 투자 원금에 미치지 못하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NPL 매입 기관들도 일반 사금융보다 P2P대출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대부분의 NPL 매입 기관은 2~6개월간 단기로 대출하려는 수요가 많다. 하지만 단기대출을 해주는 금융회사는 찾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부족한 금액은 사금융을 통해 조달해야 하는데 사금융권 금리는 보통 연 28%가량으로 높다. 이자비용에 대한 세금 증빙도 어렵다. 이런 경우에 P2P대출을 이용하면 사금융보다 낮은 금리에 원하는 기간만큼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세금 증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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