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쾌적하고 여유롭게 호텔로 휴가…'호팩족' 뜬다

입력 2017-06-18 15:05   수정 2017-06-19 09:26

서울신라호텔 패키지 이용객 작년보다 60% 증가


[ 이선우 기자 ]
호텔에서 머무르며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스테이테인먼트(staytainment)’가 휴가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지에서 잠시 머무르는 임시 거처 역할을 해오던 호텔에서 여행 전체 일정을 소화하는 바캉스족이 늘면서 호텔 패키지가 독립적인 여행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호텔 시장의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이 없어지고 호텔이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되면서 생긴 변화이다. 이에 따라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맞춤형 패키지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과 스테이테인먼트는 ‘머무르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스테이(saty)에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 그리고 여흥, 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조합해 탄생한 합성어다.

최근 3~4년 전부터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텔패키지 이용객이 늘면서 스테이케이션이 처음 등장했고, 호텔패키지족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호텔의 서비스 및 프로그램이 다양화되면서 스테이테인먼트라는 말이 생겨났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직장에서 월차 등 단기 휴가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성수기, 주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주중 패키지 상품 판매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라호텔의 지난 5월 주중 패키지 이용객은 전년 동월 대비 60% 가까이 늘었다. 4월 도심 속 휴식의 섬을 콘셉트로 한 어번 아일랜드 수영장의 아이 동반 야외수영장 패키지 상품 등을 내놓은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초 주중 자녀를 동반하는 30~40대 주부 고객을 겨냥한 어번 키즈 패키지(성인2·소인2)를 새롭게 선보였다.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와 프로그램 이른바 호텔 놀이의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 무료 이용은 기본이고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게임존에 각종 미술·공예품 전시와 공연 등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월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는 2700여 종에 이르는 국내외 작가의 예술작품을 배치해 리조트 전체를 갤러리로 꾸몄다. 콘래드서울호텔은 레스토랑과 바, 카페, 스파 등 호텔 내 시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하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였다. 다음달 개장하는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힐튼부산은 도심 속 완벽한 휴식처를 콘셉트로 레저, 웰니스 등 다양한 스테이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콘래드서울호텔 관계자는 “여름 패키지의 경우 출시 2주 만에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사람이 몰리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직접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차별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통해 실적은 물론 고객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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