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3년째 적자인데…노조는 이번주 투쟁 예고

입력 2017-06-19 11:11   수정 2017-06-19 12:26

부평공장 22일 '임투 승리' 전진대회
지난주 7차 임협까지 노사 이견 차 확인



지난 3년간 1조원의 적자를 낸 한국GM이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요구에 맞서면서 노사 관계가 올여름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GM은 회사가 어려운 만큼 회사의 상황에 맞는 요구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이번주 노조는 임금협상 투쟁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갖는 등 민주노총 총파업 일정에 맞춰 하투(夏鬪)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임금협상 9차 교섭에 이어 오후에는 인천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임금투쟁 전진대회'를 열기로 했다.

'함께하는 당당한 투쟁, 생존권을 건 한판 싸움'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날 전진대회는 전반조 오후 12시40분부터, 후반조는 밤 9시20분부터 투쟁 일정이 잡혀 있다. 8월 여름휴가 전까지 올 임금협상 테이블에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단체행동으로 해석된다.

창원지회와 군산지회도 임투 전진대회를 19일과 20일 하루씩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GM지부는 지난 14일 열린 제7차 임금협상에서 사측에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 500% 등을 재차 요구했다.

노조 집행부는 "물가 상승률 대비 임금이 부족하다"면서 "회사가 적자라고 하지만 글로벌 기여도 등을 감안해 성과급 500% 요구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교섭에 참석한 마크 폴글레이즈 인사부문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한국GM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267%의 임금 상승이 있었고 물가상승률 146%를 뛰어넘는다"면서 노조의 요구안이 회사의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GM은 특히 성과급에 대해선 흑자와 적자를 떠나 그동안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통상임금 500% 산출근거에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노조측 요구안이라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들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한 상황인데, 회사 사정에 맞지 않게 노조 측의 임금인상안은 무리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임금 인상안 외에도 각 공장별로 당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군산공장에선 준중형 크루즈의 해치백 모델을 생산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크루즈 해치백은 오펠 개발로 수요가 예측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크루즈 해치백은 구형 모델의 경우 국내에서 거의 팔리지 않았다.

창원공장의 경우 다마스와 라보의 후속 차종 개발·생산 확약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환경규제 및 개발 차종이 없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부평공장에선 캡티바를 대체하는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에 대한 사측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지부는 오는 21일 사측과 제8차 임금 교섭을 갖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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