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정부가 찬성해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취임식 뒤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인권결의에 대한 정부 입장 관련 질문받자 "인권 전문가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기대를 알고 있는 저로선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2008년 이후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찬성했던 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2004∼2005년 유엔 인권위원회와 2005년 유엔 총회에서 실시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내리 기권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2006년 찬성으로 돌아섰다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7년 다시 기권을 던져 일관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부터 정부는 계속 찬성해왔다.
강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의 정책적 협의와 분석이 있어야 한다"며 "그것을 토대로 일본과 소통·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이슈로 양국(한일) 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큰 현안이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천하겠지만 양국관계의 다른 부분도 증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는 29∼30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준비가 급선무"라며 정상회담 이전에 일정이 잡히면 미국을 방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회동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특보의 사견"이라고 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미군의 한반도 배치 전략자산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강 장관은 대(對) 언론 브리핑을 정례화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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