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탈(脫) 원자력 발전'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19일 국내 증시에서 원자력 설비 관련주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원전 설비 시장 1위업체인 두산중공업(-10.17%)이 10% 넘게 떨어지고 있고, 한전KPS(-5.67%)도 급락하고 있다. 한국전력(-3.23%)은 원가 부담 가중 우려로 약세다.
반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성이엔지(3.35%), 씨에스윈드(4.96%), OCI(2.32%)가 2~4%대 강세다. 코스닥시장의 유니슨(19.83%)과 웅진에너지(10.32%)가 10% 넘게 뛰었다. 태웅(6.10%), 동국S&C(7.4%)도 강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에는 2023년까지 7기의 신규 원전 가동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고, 문 대통령의 발언이 기존보다 강한 원전 축소 경향을 담고 있지는 않다"면서 "국내 원전의 건설 중단 및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가동 지연이 한전KPS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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