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경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산정에서 롯데쇼핑의 투자자산 가치를 반영했다"며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와의 합병 비율 산정을 위해 회계법인이 평가한 수익가치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합병 비율 산정을 위해서 평가하는 본질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1.5의 비율로 반영해 산정한다. 그는 "롯데쇼핑의 투자법인으로 분할되는 투자자산들이 영업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일반 기업이라는 점에서 수익가치만으로 가치를 평가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목표가 41만원, 시가총액 13조원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사업 가치를 10조원으로 평가하고, 해외사업 및 관계사 투자지분을 3조원으로 평가했다"며 "그동안 롯데쇼핑의 가치에 적극 반영되지 않았던 투자자산의 가치가 부각되고있는 점을 고려해 해외 및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를 별도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가치는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에 대한 효율성 개선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적극적인 가치산정에도 목표 시가총액 13조원은 여전히 장부가 대비 0.8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회사의 전략에 따라 주가로 반영될 잠재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 그는 최근 롯데시네마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짚었다.
영업가치에 대한 평가 역시 백화점·할인점·편의점 등 주요 사업부에 대해 단기 실적 전망에 따른 가치 평가보다 장기 성장 가치를 반영했다.
식품 유통분야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핵심은 할인점인데, 할인점의 사업 매력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미 3사 중심의 시장 개편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롯데마트의 수익성만 극도로 낮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롯데마트보다 수익성이 낮았던 홈플러스가 수년간의 수익성 악화를 끝내고 작년에 수익성을 가파르게 개선시킨 사례가 있다"며 "이는 대형 유통업체의 수익성은 회사의 전략에 따라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백화점 사업은 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부가 수요 감소에 따라 성장이 둔화되기보다는 아울렛과 오프-프라이스(Off-price)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아직 사업 초기로 매출 및 이익 기여는 미미하지만 Off-price store '롯데Tops'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의류 유통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사례"라고 꼽았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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