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재편에 현대상선 지원위험 해소
실적 개선·탄탄한 재무상태도 반영
이 기사는 06월19일(17: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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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을 떼어낸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이 두 단계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9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과거 발행했던 채권들의 만기가 모두 도래한 뒤 새로 채권을 발행하지 않아 2015년 10월 말부터 신용등급이 없었던 상태였다. 마지막 신용등급은 ‘BBB’였다.
지난해 7월 출자전환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주주 지분(23.14%) 감자로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이 회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된 것이 평가에 반영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과정에서 현대상선 최대주주 지위를 채권단에 넘겼다. 사실상 자회사 자금수혈 가능성에서 벗어나 자사의 실적과 재무구조만으로 신용도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이익구조와 재무상태도 현재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1위 승강기 제조업체로 이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이 매년 19.5% 증가할 만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58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도 2015년부터 2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1실장은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혔던 현대상선 지원 가능성이 해소됐다”며 “최근 수익성 개선과 무차입 상태인 재무구조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외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사업 안정성이 향상되고 △올 1분기 기준 38.8%인 총 차입금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계속 30%를 초과하고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 부담이 줄어들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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