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반납…삼성電·SK하이닉스는 '최고가'

입력 2017-06-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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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238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대표주들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6% 소폭 오른 2372.4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초반 한때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2382.54포인트를 기록, 역대 최고치(2387.29)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지수는 하지만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56억원과 31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만 112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지수를 압박 중이다. 차익 순매도(1010억원)와 비차익 순매도(350억원)를 합해 136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IT주는 약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ex) 구글(Google) 등 4개사의 앞 글자를 따 '팡(FANG)'으로 불리는 대표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5% 오른 23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238만5000원을 터치,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2.07% 상승한 6만4100원을 기록하며 52주(1년) 최고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우도 1.76%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66% 오른 17,313.33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업종 내 가장 높이 뛰고 있다. 삼성전기(0.75%) LG디스플레이(0.13%) 삼성SDI(0.32%) 등도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IT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다. 한국전력(-1.43%) 삼성물산(-1.10%) 현대모비스(-0.77%) 신한지주(-1.20%) 등이 전날보다 내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OCI가 전날 대비 6% 가까이 급등 중이고 한솔케미칼과 한화케미칼도 3~4%대 강세다. 덴티움, 신성이엔지, 두산엔진 등도 4%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소폭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4% 하락한 673.8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억원과 7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7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5.07%)과 CJ E&M(1.45%) SK머티리얼즈(0.68%)를 제외한 카카오(-0.58%) 메디톡스(-0.28%) 로엔(-2.13%) 코미팜(-1.23%) 바이로메드(-2.27%) 휴젤(-0.99%) 신라젠(-10.93%) 등이 일제히 약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5%(5.10원) 오른 1137.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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