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체중관리 동영상 자주 본 아이들, 체지방·혈압↓"

입력 2017-06-20 14:19  

윤건호·양여리·서병규 교수팀

"운동해라 같은 단순 통제보다 동기부여 할수록 효과 높아"



[ 이지현 기자 ] 아이들이 체중 관리를 위해 동기 부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만으로도 비만을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건호·양여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서병규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이 충북 충주에 있는 세 개 초등학교 4학년과 두 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초등학교 두 곳과 중학교 한 곳은 생활습관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는 실험군으로, 나머지 학교는 대조군으로 선정했다. 실험군 학교는 1년 동안 교실에 있는 인터넷TV(IPTV)에서 올바른 식생활과 운동 관련 교육 동영상을 하루 5~10분씩 송출했다. 학교 계단과 복도에 운동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사진 등도 붙였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학생에게는 1주일 동안 비만 관리 프로그램에 참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군 학생들은 대조군 학생보다 평균 키가 1.1㎝ 커졌다. 체질량 지수 표준점수는 0.11점 내려갔고 체지방이 줄고 혈압도 떨어졌다. 근육량과 체력은 증가했다. 특히 남자 아이, 초등학생 그룹에서 체중 관리 효과가 컸다.

아동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까지 이어져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윤 교수는 “학교 환경이 아동 청소년기 성장에 올바르고 효과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충주시 보건소 및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 학교 선생님들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그는 “‘운동해라’ ‘살이 찌는 음식은 먹지 마라’ 같은 단순 통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좀 더 효율적인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아동청소년기에 비만이 되면 지방세포 크기와 함께 지방세포 수도 증가한다”며 “성인이 돼 체중을 줄여도 일시적으로 지방세포 크기만 줄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치료도 어렵다”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아동청소년기에 효과적인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으로 가톨릭대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단과 충주시-충주교육지원청이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비만학술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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