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보름 만에 30% 급등한 후 대표이사의 지분 처분 공시로 아찔한 하락을 경험했다. 회사 측은 기관 블록딜로 공시를 정정, 해외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20일 오후 2시11분 현재 엑셈의 주가는 전날보다 395원(7.68%) 하락한 47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18.19%까지 떨어져 내렸다.
조종암 엑셈 대표이사의 지분 매도 공시가 주가에 결정타로 작용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회사 주식 140만주(7.31%)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보름 만에 주가가 30% 급등했던 엑셈은 이날을 포함해 단 이틀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로부터 1시간 뒤, 장내 매도가 아닌 기관투자자에게 '시간 외 매도(블록딜)'로 주식을 넘겼다는 정정 공시가 나오며 주가는 하락폭을 절반 가량 줄였다.
엑셈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에게 장기보유 투자를 조건으로 블록딜을 진행했다"며 "할인율 7%를 적용해 주당 4780원에 주식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는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엑셈은 현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보유, 발전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고, 이번에 블록딜도 같은 이유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빅데이터 사업에서 직접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고, 회사의 전체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0.58%에 불과하던 외국인의 엑셈 지분은 지난 15일 2.89%까지 늘었다. 연초 지분이 0.38%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수량이 단기간에 급증했다. 이에 지난 16일 엑셈의 주가는 장중 5650원을 기록, 2년 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다만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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