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말루바가 개발한 AI 시스템이 1980년대 큰 인기를 끈 비디오게임 ‘미즈팩맨’(사진)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99만9999점(만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인간이 기록한 최고 점수(26만6330점)의 네 배를 웃돈다. 말루바는 캐나다의 딥러닝 전문 스타트업으로 올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됐다.
AI가 비디오게임에서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구글 딥마인드를 포함해 여러 AI가 미즈팩맨에 도전했지만 만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미즈팩맨은 일본 남코의 인기 게임 ‘팩맨’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팩맨을 비롯한 1980년대 아케이드 게임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잡아두기 위해 사람이 컴퓨터를 이기기 어렵게 설계됐다. 미즈팩맨은 그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게임 특성상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지난 수년간 여러 AI에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말루바는 복잡한 문제를 여러 개의 작은 문제로 쪼개는 방법을 이용해 미즈팩맨을 정복했다. 말루바 관계자는 “미즈팩맨은 매우 복잡하고 게임을 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 있어 어떤 사람이나 AI도 만점을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게임을 150개의 작은 문제로 쪼갰고 문제별로 별도로 해결한 뒤 이를 종합하는 ‘분할 후 정복’ 방식을 채택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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