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도 5.7% 줄어
[ 주용석 기자 ] 지난해 대미(對美)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유학, 특허료 등으로 미국에 지급한 돈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미국과의 거래에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억9000만달러 늘어난 14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이 199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1160원40전으로 환산하면 16조6000억원에 달한다. 서비스수지 적자를 항목별로 보면 여행수지 적자가 57억254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가 45억9230만달러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서비스와 상품을 모두 포함한 대미 경상수지는 311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하지만 2015년(330억3000만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5.7%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에도 대미 경상수지가 늘어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과의 거래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도 2015년 467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07억2000만달러로 12.9% 급감했다.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성장을 펴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일본과의 거래에선 경상수지 적자가 2015년 190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04억8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선 경상수지 적자가 74억7000만달러에서 70억달러로 줄었다. 중동과의 거래에서도 경상수지 적자가 347억1000만달러에서 265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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