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퍼스트파크' 1223가구, 내진 설계에만 500억 투자
임대 물량도 로열층에 배치
[ 설지연 기자 ] “디벨로퍼라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데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주거 문화를 선도해가야 합니다.”
이달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아파트(조감도)를 선보이는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바울 회장(사진)은 20일 “국내 주택시장에서 ‘양(量)’은 어느 정도 충족됐다”며 “이제는 질(質)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통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아시아디벨로퍼와는 별도로 설립한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를 통해서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이전부지에 1223가구(전용 84~229㎡)로 조성하는 이 단지는 판교신도시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다. 판교신도시에선 2013년 알파리움 공급을 끝으로 신도시 주거단지 조성이 마무리돼 아파트 부지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정 회장은 이 노른자위 자리에 규모 7.5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아파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는 가옥이 전파되거나 교량 파괴, 산사태, 지각 균열 등의 큰 피해가 나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보다 400배 강력한 에너지 강도에도 끄떡없다. 정 회장은 “공동주택으로는 처음으로 내진설계에만 500억원을 투자했다”며 “규모 6~8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하지만 그런 안일한 생각 때문에 안전에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단지엔 세계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서비스도 도입한다. 정 회장은 “이번 판교 단지를 기획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입주민의 주거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며 “거주자가 직접 손으로 조종해야 하는 지금의 스마트홈 기기 방식을 넘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인식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주자의 10년치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료는 시행사가 입주민을 대신해 부담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의 10%에 달하는 임대 아파트도 로열층을 포함해 배치하고 품질을 일반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높였다. 그는 “청년들이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낳지 않는 배경엔 높은 주거비 부담 문제가 있다”며 “청년층이 저렴한 비용을 내고도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품질 좋은 임대 아파트를 디벨로퍼들이 앞장서서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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