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표 후보 "혁신없인 지방선거 필패"

입력 2017-06-20 19:28   수정 2017-06-2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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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혁신적인 신인 등용"
원유철 "공천에 개입 않겠다"
신상진 "최고위원 추천으로"



[ 박종필 기자 ]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낸 세 후보자는 20일 전면적인 혁신 없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이기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재선 의원 초청 ‘당 대표 출마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당 개혁방안을 놓고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한국당에 어렵다고 본다”며 “당내 기존 인물 중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고 혁신적인 신인을 등용하고 지방 조직을 정비해 내년 1월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당의 인물난을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주사파 운동권 정권이어서 오래 못 간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소멸하고 양당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되고, 바른정당은 당 쇄신이 잘되면 상당수 의원이 한국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지방선거) 공천권을 완전히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 대표가 공천에 쓸데없이 개입하지 않겠다. 지방에서 어느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는 해당 지역구 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제일 잘 안다”고 주장했다. 다만 “외부 인사가 선거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적극 영입해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상진 의원은 “당 대표 권한인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초·재선 의원들이 추천하는 분들로 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지방선거의 잠재적 출마자들을 미리 띄워줘야 한다”며 “주요 당직을 맡기고 문재인 정부와 싸울 일이 있을 때 이들을 적극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노선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진보정당이 내놓는 정책에 대해서도 수용할 것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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