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조 들여 도시재생…빈집을 예술공간 새단장

입력 2017-06-20 19:56  

[ 오경묵 기자 ] 대구시는 원도심의 역사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2조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시가 도시재생 사업에 나서는 것은 대구의 139개 읍·면·동 가운데 106곳이 쇠퇴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낙후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대형 테마사업에 올해부터 5년간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북성로, 교동시장, 달성토성, 동산동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북성로 일대는 근대문화 복원사업 및 근대건축 100년사의 길을 조성한다. 전자상가인 교동시장에는 디지털 특화거리를 꾸미고 청년 공유사무실도 들인다. 달성토성에는 토성 주변에 생태마을과 역사문화 상징 공간을 조성하고 인근 서부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동산동과 약령시 일대는 한방몰과 명품거리, 한옥타운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김광철 시 도시재창조국장은 “낙후지역을 전면 철거하고 고층 건물을 짓는 재건축·재개발 방식이 아니라 도심과 마을의 원형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층 노후 주거지와 뉴타운·재개발 해제 지역 100곳에서는 ‘더불어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인다. 아파트 단지 수준의 마을주차장과 무인택배센터, 전기차 충전소, 쌈지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마을 100개를 지정해 마을당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시내에 있는 2600개의 빈집 가운데 2000개를 정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빈집을 철거한 뒤 리모델링해 주거공간이나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만들어 주변 임대료의 반값에 공급하기로 했다.

공기업 주도형 소규모 정비사업은 대구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에서 추진한다. 노후 아파트와 저층 주거지 16곳에 400억원씩을 투입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실버케어센터 등도 새로 들어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2600억원을 투자해 골목투어와 김광석길처럼 성공사례를 여러 개 만들었다”며 “도시재생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마을과 전기차산업, 청년일자리 만들기 등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도시재생 모델을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원활한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28~29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도시재생 뉴딜 글로벌 포럼과 대구 도시재생 콘퍼런스를 열기로 했다. 포럼에서는 일본 교토, 요코하마, 오사카의 도시재생 사례가 발표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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