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영화와 함께하는 음식, 반려동물, 미술, 추리, 스포츠….”
부산시와 영화의전당(사진) 등이 영화와 융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축제를 열기로 했다. 시민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와 영화를 결합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음식과 관광 및 여행, 문화도시로 자리잡아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부산시와 영화의전당,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7300만원을 배정해 ‘2017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를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연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엔젤스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등 13편의 음식영화를 비롯해 푸드와 콘텐츠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푸드콘텐츠포럼, 영화 속 음식을 셰프와 관객이 함께 즐기며 이야기하는 관객과의 대화 ‘쿡톡’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단체는 영화 속 주제 음식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푸드테라스’ 등 음식영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영화 속 음식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푸드트럭과 부산 셰프들의 팝업스토어 ‘부산푸드존’도 운영한다. 야외에서 음식을 먹으며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잇 무비(eat movie)와 푸드테라피 체험공간 등도 마련한다.
개막작은 찰리 채플린 감독의 ‘모던 타임스(Modern Times)’다. 기계시대의 인간소외 현상을 풍자적으로 담아낸 영화로 기계처럼 끼니를 때우는 영화 속 근로자의 모습에서 ‘사회와 음식’, 현대인의 식습관, 먹는 즐거움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가 해설과 함께 다양한 음식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영화의전당과 비더블류씨는 다음달 7~9일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부산 펫&팸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미스터캣(고양이 영화)’ ‘일분만 더(강아지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반려동물영화제도 연다. 영화의전당은 7월12~18일 영화의전당과 영화체험박물관에서 미술과 영화를 결합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한다. 자동차극장처럼 어린이들이 종이박스로 자동차를 만들고 그 안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의전당은 ‘코난’ ‘살인의 추억’ ‘이웃사람’ 등 추리소설과 웹툰 등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를 감상하고 과학수사체험 및 토크, 탈출게임 등으로 진행하는 추리영화제(8월11~13일)도 연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있는 김성종 추리문학관과 연계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야구와 축구, 농구 등의 영화를 보고 부산 스포츠 스타와의 만남을 진행하는 스포츠영화제(11월)도 준비하고 있다.
정우창 영화의전당 문화사업팀장은 “해양과 실버의 결합에서 벗어나 영화를 음식과 미술, 동물, 추리, 스포츠 분야와 융합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반인이 좋아하고 관심이 큰 분야로 영화를 계속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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