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출국 명령으로 미국으로 떠난 방송인 에이미(35·사진)가 지난 20일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에이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아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에이미는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에이미가 기자에게 20만원을 빌렸다' '구치소에서 만난 기자에게 얼굴 보정을 부탁했다' 등의 내용이 다뤄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잘못된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고통스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젠 너무 지친다. 갈 때가 없다. 더 이상 무너질 때가 없다. 슬픔이 없는 데로 가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에이미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다가 2012년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입국관리소는 당시 에이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다.
그러나 에이미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2014년 9월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에 처해졌고, 이듬해 강제출국 통보를 받았다.
에이미는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아 그해 12월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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