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고꾸라지는 유통주, 2분기 실적이 '반등' 열쇠 될까

입력 2017-06-21 14:44  


올해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유통주가 연일 조정을 받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정부 규제·소비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드러나는 이달 말에서 7월 초에 유통주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21일 오후 1시41분 현재 유통업 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81%) 하락한 484.01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장중 521.65로 약 1년 반 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 7% 넘게 빠졌다.

이달 초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업체들의 주가가 모두 부진하다. 이마트의 하락세가 가장 크다. 지난 5일 장중 25만9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이마트는 13% 가량 빠져 현재 22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CJ오쇼핑의 현재 주가는 19만3500원으로, 이달 초 기록한 52주 신고가(21만7000원) 대비 10% 낮다. 이들 업체보다 하락폭은 적지만 신세계와 롯데하이마트도 조정을 겪고 있다. 현재 주가는 이달 초 기록한 52주 최고가 대비 약 7% 하락했다.

신고가 경신에 따른 숨고르기로 볼 수 있지만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유통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상단 수준에 도달해 추가 확장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유통업종 지수는 꾸준히 상승했는데 특히 2월과 5월 수출주의 상승동력(모멘텀)이 둔화되는 시기에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냈다"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상단 수준에 도달하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업 규제 가능성 또한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경제 민주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보호에 중점을 두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규제 리스크 또한 부각되고 있다.

6.19 부동산 규제 대책도 유통주의 조정에 한 몫 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 둔화가 소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속속들이 나온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규제가 정부의 표현대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일부 과열지역에 대한 선별적 규제로 내수소비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통주가 단기 조정 후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규제가 소비경기에 부정적이지 않을 뿐더러 2분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양호한 실적 성장 동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당분간 2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은 미용 가전 렌탈 건강기능식품 등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전체적으로 1분기보다 나은 분위기"라며 "대형마트는 롯데쇼핑 이마트 등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백화점은 4~5월 미세먼지 확산과 긴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 증가로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2% 가량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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