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A주 MSCI 신흥국 편입에 '하락'…자금유출 우려

입력 2017-06-21 15:42  

코스피지수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결정에 하락했다. 이번 결정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와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0포인트(0.49%) 내린 235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아침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 약 6000억~4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중국 A주가 신흥국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1년 후인 내년 6월부터란 점, 증시에 충격을 줄 정도의 규모가 아니라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7억원과 188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952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7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건설 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증권 운송장비 금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전력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등은 약세였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분사가 긍적적이란 분석에 2% 상승했다. 도시바 메모리 매각 우선협상자로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가 장중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3.64포인트(0.54%) 내린 665.77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5억원과 20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1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씨젠이 농축산 질병 진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60원 오른 1144.0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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