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혁신대상] 한국서부발전, 1380여개 경영혁신으로 2조2000억 성과

입력 2017-06-21 16:35  

경영혁신상


[ 이민하 기자 ] 에너지 발전전문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사장 정하황·사진)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17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경영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이다. 친환경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신기술 개발, 재난안전관리 평가 최고등급, 시간당 발전원가 절감(7.27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1년 4월 한국전력에서 분사해 설립된 서부발전은 태안 발전본부와 평택, 서인천, 군산 등 4개 발전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단지의 발전 설비 용량은 1만725㎿로 국내 총 발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서부발전은 설립 이후 꾸준히 경영혁신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03년 전력그룹사 중 처음으로 ‘6시그마’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했다. 2007년에는 ‘공공기관 혁신진단 최고 등급’(6단계)을 달성했다. 올해까지 1380여개가 넘는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해 달성한 유형성과 금액만 약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누적 혁신 제안활동 건수는 13만여 건에 달한다.

국내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준공한 태안 IGCC는 친환경 발전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연구과제로 진행해 온실가스 저감 및 청정석탄 활용기술을 확보했다. 석탄을 고온·고압을 통해 기체로 만들어 발전 효율을 높였다. 미세먼지와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제로배출(Zero Emission)에 가깝게 줄였다.

지난해부터는 발전단지 내 전반적인 환경설비를 보강하고 운영 제도를 개선했다. 태안화력 1~8호기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2015년 대비 약 28%(1만t)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이클론 방식’의 탈황·집진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술 혁신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식 발전소 운영 모델을 전 세계에 수출 중이다. 그동안 쌓아온 독자적인 발전소 운전·정비(O&M) 기술을 상품으로 개발한 뒤 해외 O&M 사업에 전략적으로 진출했다. 기술 개발 뒤 추가 투자비 없이 새로운 수익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지역 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본사가 있는 태안군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치어 양식장과 시설 원예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지역 발전단지별로 의료·교육 지원, 영세중소기업 금융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정하황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친환경 발전기술을 통해 글로벌 발전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저탄소 전원 결합 기반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사업 강화, 친환경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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