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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hankyung.com/photo/201706/201706223946u_01.14159328.1.jpg)
21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하이트진로 서초동 빌딩에 투자하는 총 8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공모펀드 투자자 모집을 22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동부증권 우리은행이 판매처다. 하이트진로에서 받는 임대료를 기반으로 매 3개월마다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으로 매각 차익을 감안한 기대수익률은 연 7%다. 판매사별로 100억원~150억원의 물량을 배정받았다.
앞서 지난 4월 유경PSG자산운용은 엠플러스자산운용으로부터 총 1810억원에 이 건물을 사들이기로 했다. 펀드를 통해 모으는 건물 지분 투자금 800억원 외 나머지 1010억원은 금융권 선순위 대출로 조달한다.
15년간이 남아있는 하이트진로와의 임차 계약이 깨지지 않는 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위험이 적다는 게 강점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연금리 연 3.189%에 1200억원어치의 3년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면 채권 투자와 똑같이 3년간 하이트진로의 ‘신용’에 투자하면서 채권에 비해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6번째다.
몇몇 판매사에선 입소문 만으로 예약금액이 판매액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판매 마감 전 ‘조기 완판’될 것으로 유경PSG측은 보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지만, 대부분 고객이 ‘억대’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펀드 만기 시 건물 매각이 순조롭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원금을 늦게 되돌려 받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총 1810억원의 건물 매입가가 서초동 주변 빌딩 시세에 비춰볼 때 10~20%가량 고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내는 임대료도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싼 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각 시점에 정상 임대료 수준으로 가치평가를 새로 한다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핵심 임차인인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눈에띄는 하향세를 띄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년 연속 맥주사업에서 2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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