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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보유중이던 현대로보틱스 지분 전량을 매각해 3500억여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인적분할 이후 생겨난 순환출자 고리도 해소하게 되면서 지주사 전환 작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보유중이던 현대로보틱스 지분 96만540주(7.98%)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나서 이날 장 마감 전까지 모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NH투자증권이 매각을 주관했다. 전날 종가(39만1000원)에서 약 6.2% 할인율이 적용된 36만6700억원에 가격이 결정됐다. 당초 제시된 할인율 밴드(범위)는 1~7%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3522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는 한편 새로 생겨난 순환출자 고리를 끊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1일 인적 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등 네 개 회사로 나뉘었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가 생겨났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신규 순환출자 고리는 6개월안에 없애야 한다. 이때문에 현대미포조선은 이에 따라 이번 블록딜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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