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등 250곳 참여
구직자 2만여명 몰려
[ 이현일 기자 ]
이민기 씨(24)는 2015년 가을 군에서 제대했지만 직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대를 졸업했지만 서류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해 면접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열린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무선통신분야에서 탄탄한 기업에 합격했다. 이씨는 “박람회 현장에서 ‘이곳이다’ 싶었고 지금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중소·중견기업과 구직자들을 초청해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ADT캡스, 하림, 청호나이스 등 25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해 열린 이번 행사에 약 2만 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2011년부터 12회째 개최된 KB굿잡박람회를 통해 지금까지 이씨를 포함, 6550명의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았다. 이번 박람회는 23일까지 열린다.
박람회에 참여한 중견·중소기업은 현장에서 채용공고를 내고 부스에서 직접 면접을 했다. 국민은행도 현장에서 약 60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공개 채용과 연계한 면접을 치렀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며 “국민은행도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년간 두 차례의 희망퇴직 등으로 4000여 명이 퇴직한 반면 채용은 2015년 420명, 지난해 240명 등 소규모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올해는 신규 채용을 늘릴 여력이 생겼다고 국민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람회에선 마련된 직업체험관, 취업세미나관, 취업컨설팅관 등에서 취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열렸다. 면접 의상을 빌려주는 곳, 이력서에 들어가는 사진 촬영을 해주는 부스 등 취업과 관련한 서비스 코너도 마련됐다. 채용설명회 전용관에선 KB손해보험, 모두투어,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성 고양시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인이 최고의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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