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회사채 수요예측에 4300억 몰려

입력 2017-06-22 17:45   수정 2017-06-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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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액 700억의 6배


[ 김진성 기자 ] ‘나이키’ 운동화를 대행 생산하는 태광실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 금액의 6배가 넘는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이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발행예정 금액 400억원)과 5년물(300억원) 회사채에 각각 3200억원과 1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태광실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태광실업의 지난해 매출(1조8186억원)과 영업이익(1956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4.2%와 42.6%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80%가량은 글로벌 1위 운동화 브랜드인 나이키 제품 생산을 통해 올렸다. 태광실업은 나이키의 핵심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태광실업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빚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발행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희망 범위보다 약 0.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으로 추산하면 3년물은 연 2.497%, 5년물은 연 2.948% 수준이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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