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 '투명성' 높인다…운영자 삭제 댓글 공개

입력 2017-06-23 11:59   수정 2017-06-23 12:01

'댓글접기' '공감비율순 정렬' 추가
"댓글창, 건전한 공론장으로 만들 것"




네이버는 뉴스 댓글의 투명성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댓글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들은 운영자가 삭제한 댓글 수와 삭제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음란 등 불법정보에 해당하는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는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에 대한 통계를 제공해왔다.

'댓글접기요청'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보고 싶지 않은 댓글에 대해 접기요청을 하면 본인의 댓글창에서 해당 댓글을 바로 접을 수 있다. 다수의 이용자가 접기요청하는 댓글은 자동으로 접힘 처리된다. 접힘 처리된 댓글은 '현재 댓글' 목록에는 노출되지 않고 '전체 댓글' 목록에 접힌 상태로 확인 가능하다.

기존에도 이용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댓글을 '신고'하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네이버는 댓글접기요청 기능을 통해 사용자 의견을 더욱 신속하게 반영, 댓글 품질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댓글 정렬 방법에는 '공감비율순' 정렬이 추가됐다. 이는 공감과 비공감의 절대 수치가 적더라도 공감을 받은 비율이 높으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지난 2월부터 일부 뉴스에 한해 시작한 서비스로, 이번 개편을 통해 전체 분야로 확대 적용됐다. 네이버는 다양한 의견이 상위에 노출되면서 댓글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뉴스 댓글창이 더욱 활발하고 건전한 공론장 기능을 할 수 있게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댓글 작성 국가와 디바이스별 분포, 연령·성별 댓글 소비 분포 등도 그래프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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