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한국 골프선수들은 완성도 높은 스윙을 합니다. 투어 상위권 선수들은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아일랜드 출신인 셰인 코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에 출전한 유일한 외국인 캐디다. 대회 2라운드가 열린 23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92야드)에서 만난 코머는 한국 선수들의 스윙을 높이 평가했다.
코머는 “한국 선수들은 그 어느 나라 선수보다도 레인지에서 스윙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며 “그 덕분에 필드에서 정확도 높은 샷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상위권 선수들은 LPGA에서도 통할 완성도 높은 스윙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골프를 대하는 자세가 매우 진지하고 부지런하다”며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꼭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코머는 2015년 안신애(27·문영그룹)의 캐디로 활동하며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부터 조정민(23·문영그룹)의 백을 메고 있는 코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서울에서 살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골프에 대한 집중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다만 골프를 즐기는 여유를 가진다면 더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CC=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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