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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고속, 동부렌터카 등 동부익스프레스의 비(非)물류사업 부문 매각이 고속버스 업체 한일고속과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 등 총 4곳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 이날 실시한 동부익스프레스 비물류사업 부문 매각 본입찰에 한일고속, 웨일인베스트먼트 등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5위권 고속버스회사인 코리아경북와이드가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도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동부고속버스, 동부렌터카, 동부NTS 등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부와 이 회사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이다.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동원산업은 통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당초 롯데렌탈, 효성캐피탈, PNS네트웍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SC PE 등을 포함한 8곳이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돼 예비실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동부렌터카에만 관심을 보인 롯데렌탈과 효성캐피탈은 패키지 인수에 부담을 느끼고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보유한 PNS네트웍스와 손잡고 예비입찰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도 동부고속버스 매각가가 900억원 이상으로 치솟자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후보들 중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향후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부고속버스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한일고속과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자금력이 뒷받침 되는데다 인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강력한 인수 후보라는 평가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신생 운용사지만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 패키지 인수건을 이끈 IBK투자증권 출신의 핵심 투자인력들이 포진하고 있어 만만치 않다.
동원산업은 지난 3월 KTB PE와 큐캐피탈 등 PEF 컨소시엄으로부터 국내 3위권 종합물류업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162억원에 사들였다. 동원산업은 동부익스프레스 물류부문은 기존 사업과 합쳐 시너지를 내고, 나머지 비물류사업은 신속히 팔아 인수용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이지훈/김진성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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