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목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한국의 혁신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이 회사의 게리 디커슨 회장(사진)은 23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0여 년간 한국 정부 및 기업과 걸어온 혁신의 길을 새로운 동반자들과 함께 가고 싶다”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자회사인 벤처캐피털 어플라이드벤처스와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발족하는 ‘어플라이드벤처스 혁신 펀드’는 250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소기업청과도 펀드 조성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펀드 운용을 시작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공학 △헬스케어 △에너지 저장기술 등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어플라이드벤처스는 2005년부터 17개국의 스타트업에 2억5000만달러(약 2852억원)를 투자해왔다. 개별 국가 정부와 MOU를 맺고 스타트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커슨 회장은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관련 전문가와 기술, 거래처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도 손을 잡았다”며 “한국의 기술 스타트업을 1조원의 가치를 지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커슨 회장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술의 혁신 원동력이 PC와 인터넷에서 모바일과 소셜미디어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능형 자동차와 스마트 제조, 빅데이터 등이 떠오르며 기존과 다른 혁신이 필요한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이 이 같은 기술 혁신의 근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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