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미녀들의 '부상 투혼'…"우승 경쟁 문제없다"

발목 테이핑 한 김지현
박결, 무릎 보호대 차고


[ 이관우 기자 ]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131명의 예비 ‘아일랜드 퀸’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미녀골퍼’ 박결(21·삼일제약)에게는 격려의 박수가 많이 쏟아졌다. 왼쪽 무릎에 테이핑은 물론 보호대까지 차고 나와 부상 투혼을 불살랐기 때문. ‘아재팬’의 ‘파이팅’ 구호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박결은 그러나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서 근육과 관절 보호를 위해 보호대를 하고 나왔다”며 “샷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첫날 4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한 박결은 그러나 둘쨋날 1타를 잃어 공동 19위로 주춤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성적이다. 11번홀(파5)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지현(26·한화) 역시 이틀 내내 발목 통증과 사투를 벌였다. 전날 분홍색 테이핑을 하고 나온 그는 이날은 검은색 테이핑을 해 부상이 더 심해진 게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지현은 “후원 구단인 한화에서 붙여준 트레이너가 직접 테이핑을 해줬는데, 검은색 옷에 맞춰 테이프 색을 골라준 것일 뿐 상태가 악화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일종의 ‘색깔맞춤’을 한 셈이다.

김지현은 한화가 대회 때마다 보내주는 투어밴을 찾아 통증이 있는 발목 부분은 물론 어깨와 등쪽 마사지를 받아 컨디션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김지현 팬인 문태수 씨(48)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성적을 유지해 대견하다”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컨디션을 유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이날 2타를 추가로 덜어내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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