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23일 한앤컴퍼니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시멘트 지분 100%(보통주 121만5565주)를 2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거래로 한앤컴퍼니는 2012년 잇따라 인수한 대한시멘트와 유진기업 광양 슬래그시멘트 공장(한남시멘트) 등의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쌍용양회는 대한시멘트 인수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24.5% 가까이로 높이며 시멘트업계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전남 광양에 있는 대한시멘트는 지난해 450만t의 슬래그시멘트와 슬래그파우더를 남부권 및 수도권에 판매해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낸 회사다. 슬래그시멘트란 철광석을 정제하고 남은 물질인 슬래그를 시멘트와 1 대 1 비율로 섞은 제품이다. 레미콘의 원료로 쓰이며 가격이 일반 시멘트보다 저렴하다.
쌍용양회와 같은 일반 시멘트 업체에는 슬래그시멘트 업체가 고객사이자 경쟁사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번 대한시멘트 인수로 80만t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연간 200억원 이상의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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