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아일랜드CC와 찰떡궁합…올핸 '다승'해야죠"

입력 2017-06-25 18:11   수정 2017-06-26 05:35

'아일랜드 퀸' 오지현 일문일답


[ 최진석 기자 ] 오지현(21·KB금융그룹)은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데뷔 후 기록한 통산 3승 중 2승을 이 대회에서 올렸다. 지난해 드라마 같은 18번홀(파5) 역전승을 한 오지현은 올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지현은 “올 시즌 최대 목표가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타이틀 방어였는데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1승을 거둔 만큼 앞으로 2승, 3승 할 수 있도록 자신감 있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일랜드CC가 잘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양잔디를 좋아한다.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가 열린 아일랜드CC에 양잔디가 깔려 있어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 코스가 드로 구질을 가진 선수가 공략하기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것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샷 감각이 좋아서 많은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성공시키지 못해 힘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기회를 노렸다. 타수를 잃지 않은 것이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후반에 버디 2개를 잡은 후 종반에 샷이 흔들렸다.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됐다. 우승 스코어를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러프, 벙커에서의 샷이 안정적이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클럽이나 스윙에 변화가 있었나.

“6~7년째 캘러웨이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드라이버 에픽이 나에게 잘 맞는다. 방향성도 안정적이고 거리도 작년보다 15야드 정도 늘었다. 아일랜드CC 코스가 긴 편인데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늘어나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데뷔 첫 해만 빼고 매년 1승씩 하고 있다.

“다승에 욕심이 있지만 아쉽게 하지 못했다. 올해는 열심히 경기해서 2승, 3승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 지켜봐달라.”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무엇을 하고 싶나.

“작년 시즌이 끝난 후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차를 사고 싶다고 아버지께 졸랐는데 ‘우승하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이번에 우승했으니 차를 사서 운전하고 싶다.”(웃음)

아일랜드CC=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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