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소서는 두 가지 어려움만 해결하면 생각보다 쉽게 작성할 수 있다. 먼저, 무엇을 써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학생부를 보면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활동 등 다양한 내용이 채워져 있는데도 학생들은 막상 어떤 활동을 중심으로 써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을 쓸 것인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종의 평가요소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이는 학업능력,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성실성, 리더십, 창의성, 공동체의식 등이 있는데 각 역량이 자소서의 각 문항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대학별 자소서 특성을 파악하라
그다음의 문제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이다. 대교협 공통문항에 어떤 내용으로 쓰겠다 확정했더라도 구체적으로 써 내려가는 작업에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자소서를 어떻게 대하는지부터 알 필요가 있다.
자소서는 학생부에 대한 학생의 최후변론서와 같은 것이다. 학종은 말 그대로 고교 3년의 생활을 평가하는 전형이므로 중심은 학생부다. 다만 학생부에 실려 있지 않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학생부의 이해를 보다 깊이 있게 하겠다는 것이 자소서의 역할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야기를 깊고 진솔하게 쓰는 게 관건이다.
의도적·작위적인 서술은 삼가라
의식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은 활동만 골라 좋은 경험이었음을 드러내는 식의 작위적인 서술은 의도와 다르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활동을 특색 있게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서술하고자 하는 활동에서 본인이 맡았던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그 활동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함께한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땠는지, 그 활동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등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이다.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logicanons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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