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갑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6/2017062637701_AA.14187936.1.jpg)
그는 승무 그림에서 남다른 신기(神技)를 보여줬다. 1915년부터 승무를 그리기 시작한 그는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이하 선전)에 ‘미인승무도’를 출품해 입상했다. 또 자신의 문하에 들어온 제자들의 교육과정 가운데 하나로 승무 그리기를 필수 코스로 가르쳤다.
젊은 여인의 춤추는 자태를 세필기법과 부드러운 색채로 잡아낸 이 그림은 승무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939년 제18회 선전에 출품한 백장삼의 ‘승무’와 같은 화본을 토대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스듬히 내딛는 보법(步法)과 손 모양을 섬세하게 그려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살려냈다. 하늘을 향해 길게 솟구치는 장삼 자락과 머리의 세모꼴 고깔에서는 곡선미와 율동미가 넘쳐흐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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