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등 선진국 인프라 자산은 안정적 투자처"

입력 2017-06-26 19:22   수정 2017-06-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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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랜들 IFM인베스터스 채권투자부문 대표

글로벌시장 변동성 영향 적어…디폴트 가능성 10% 이하
발전소·송유관·도로 등 주목



[ 하헌형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연 4~6%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선진국 인프라 자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리처드 랜들 IFM인베스터스 채권투자부문 대표(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전소 송유관 도로 등 필수적인 인프라는 국제 정세와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안정적인 투자처”라며 이렇게 말했다.

호주 28개 연기금이 소유한 IFM인베스터스는 세계 3대 인프라 운용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총 운용자산은 580억달러(약 66조원). 이 회사는 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과 5000억원 규모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생명 등 국내 기관투자가 네 곳이 공동 출자한 이 펀드는 국가신용등급이 ‘A-’(10개 투자 등급 중 7위 등급) 이상인 북미·서유럽 국가 인프라 자산에 투자한다.

랜들 대표는 한국 기관투자가가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미국 영국 호주의 발전소 송유관 도로 학교 병원 등을 꼽았다. 투자 기간은 10~20년으로 다소 길지만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10% 이하로 낮아 안정적인 중수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가에 적합한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프라 채권엔 담보가 설정돼 있어 디폴트에 빠지더라도 원금의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IFM인베스터스는 지난 17년간 인프라 채권에 투자해 오면서 단 한 번도 원금 손실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랜들 대표는 “유동성이 늘어난 가운데 투자처는 많지 않다 보니 수익률은 낮고 위험이 높은 상품도 나오고 있다”며 “미국 상업은행들이 판매하는 인프라 채권 중엔 위험 대비 수익률이 낮은 상품이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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