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연구원은 "최근 유가하락은 세계 경기둔화를 수반했던 2015년과 다르다"며 "이번 유가하락의 원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예외 국가의 증산, 미국 셰일가스 생산 확대 등 대부분 공급확대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가를 제외한 원자재 지수인 'CRB RIND' 지수는 유가하락에도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가를 포함해 전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던 2015~2016년과는 다른 흐름이란 설명이다.
2015년 당시 유가하락은 미 중앙은행의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 등 세계 유동성 위축으로 인한 것이었다. 과잉투자 해소는 수요 위축 및 세계 경기하락으로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반면 이번 유가하락은 투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공급확대로 발생했다"며 "따라서 투자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유가하락으로 인한 지출 절감을 통해 소비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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