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5/13 329건 글 수집·댓글 1만289건 분석
최다 좋아요 받은 글은 '당선 소감'
댓글 속 최다 키워드 '대통령' '국민' '나라'
초심 담은 '국민의 목소리' 청와대에 보냅니다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어느새 두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 민심을 거쳐 선출한 만큼 국민의 바람은 큽니다. 새 정부의 각종 기틀 마련에 한창인 지금, 문 대통령을 향했던 국민의 요구를 돌아봅니다. 뉴스래빗이 국민이 가장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분석했습니다.
# 문재인 페북 3개월중 최다 좋아요 '당선 소감'
뉴스래빗은 '문재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글, 댓글, 감정표현(좋아요·최고예요·웃겨요·멋져요·슬퍼요·화나요) 데이터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난 3월 10일부터 문 대통령이 청와대로 거처를 옮긴 5월 13일까지 65일 간 올라온 글 329건, 댓글 1만289건이 대상입니다. 모든 건수는 수집 당시(지난 22일) 기준입니다.
329건 중 감정표현을 가장 많이 받은 글은 5월 9일 개표 중 올라온 당선 소감입니다. 감정표현 수 18만207개(좋아요 17만1822개·최고예요 7265개·웃겨요 92개·멋져요 801개·슬퍼요 38개·화나요 151개·감사해요 38개)였죠. 감정표현 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마지막 지지 호소글(5월 9일·2만9856개)와 6배 넘게 차이납니다. 5월 4일 올라온 타임지 표지 모델 선정 알림(2만3918개), 5월 10일 올라온 문 대통령 첫 일정표(1만9801개)가 뒤를 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선 소감에서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해 함께 하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당선의 공을 국민에게 돌렸습니다. 이어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댓글 속 최다 키워드 '대통령'·'국민'·'나라'
뉴스래빗은 문 대통령 당선 소감에 달린 댓글 1만302건 전수를 형태소 분석했습니다. 댓글 8602건과 그 아래 달린 댓글 1700건을 모두 포함한 결과입니다. 댓글 1만302건을 형태소 단위로 쪼개 명사, 동사, 형용사만 추렸습니다.
▽ 문재인 당선사례 댓글 중 '대통령' 연관어 연결망 https://goo.gl/8XuF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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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빈도가 가장 높은 키워드는 '대통령(4883회)'입니다. 네티즌은 국민으로서 원하는 대통령상을 주문했습니다. "촛불의 힘, 국민의 힘을 증명하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협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 "촛불 민심이 불타올랐던 그 때의 마음을 끝까지 가져가시길 바란다", "대통령이 되기 전 했던 약속들, 대화들 기억해주길 바란다" 등 각자 바람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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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2382회)'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도 모두 우리들 다같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의 댓글도 눈에 띕니다. 타 후보를 지지했다는 한 네티즌은 "국민만 바라보고 섬기고 챙기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응원했습니다.
네티즌은 문 대통령이 내건 '국민 대통합' 과제도 이뤄주길 부탁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장애인들도 국민입니다'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며 "꼭 목소리가 닿아서 장애인에게도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 같이 목소리 내겠다"며 소수자까지 통합하는 자세를 요청했습니다.
▽ 문재인 당선사례 댓글 중 '나라' 연관어 연결망 https://goo.gl/8XuF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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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나라(2371회)'입니다. 많은 네티즌이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주길 강조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나라의 모습은 다양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이들에게서) '헬조선이 뭐야?'란 말이 나왔으면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중한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훗날 같은 인간도 하찮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며 "동물복지에도 관심을 보여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검찰·언론 개혁, 정경유착 해결 등 적폐 청산 요구도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축하(2126회)', '문재인(1659회)', '대한민국(1137회)', '당선(840회)', '응원(797회)', '사람(772회)', '부탁(758회)', '생각(629회)', '지지(572회)', '진심(455회)', '감사(429회)', '마음(426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문 대통령에게…초심 담은 '국민의 목소리' 보냅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 인사말에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 민심을 거쳐 선출한 만큼 국민의 열망은 큽니다. 당선 사례에 달린 1만여 개 댓글로 확인할 수 있었죠. 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한 약속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뉴스래빗은 문 대통령 당선 사례 댓글 분석 데이터 원본을 청와대에 보냈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말한 메시지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뉴스래빗은 데이터텔링, 마인드맵, 래빗 트렌드 등 자체 개발한 프로토타입(prototype)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의 초심(初心)을 지속적으로 돌아보고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 데이터텔링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이 선보이는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독자 참여형 콘텐츠와 아이콘 버튼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토리와 직관적인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뉴스래빗이 만드는 다른 실험적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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