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대출'·'장터론'으로 자영업자 지원

입력 2017-06-27 16:03   수정 2017-06-27 16:20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비대면 대출 강화하고
지역 밀착 관계형 금융 '주력'



[ 김순신 기자 ]
저축은행은 은행 등 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 또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금융 숨통’을 틔워주는 것을 본업으로 한다.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사진)은 이 같은 업(業)의 본질에 충실한 저축은행이다.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의 자금 지원에 초점을 맞춘 소매금융에 영업력을 집중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담보대출 등은 위험이 크기 때문에 회사를 취약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드가맹점대출(POS론)과 장터론은 웰컴저축은행의 대표적 영세 자영업자 대출 상품이다. 카드가맹점대출은 영세 자영업자에게 카드매출을 기준으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대출이다. 웰컴저축은행 직원이 현장 실사를 통해 차주의 상환 의지나 거래 이력, 사업 수완, 단골 확보 등을 평가해 대출을 취급한다.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개업일 기준으로 1개월 이상 동일업종에 종사한 개인(법인)사업자면 연 8.1~27.5%의 금리로 카드가맹점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장터론은 영업점 인근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다. 사업자등록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직원들이 사업장 방문 및 일정 기간 관찰을 통해 대출을 승인해준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사업자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금리 및 한도를 현장에서 판단한다. 재래시장의 무등록 사업자부터 프랜차이즈 점주까지 상가 및 시장에서 직접 점포나 고정좌판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장터론의 금리는 연 8.1~23.5%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서민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밀착형 관계형 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신청하고 비대면으로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그날대출’과 ‘쇼핑몰론’을 선보였다. 그날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하루가 걸리지 않는다. 1년 내내 시간과 관계없이 대출받을 수 있어 자금이 필요하더라도 담보가 필요하거나 서류 준비에 시간이 걸려 자금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점을 해결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3개월 이상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동대출은 3000만원까지,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직원이 방문해 무담보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연 5.99~27.49% 금리로 빌려준다. 전자 방식으로 매출정보와 소득정보를 확인해 대출 신청 즉시 입금해준다.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는 따로 시간을 내 서류를 준비하거나 영업점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출 대상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쇼핑몰 판매자론도 비대면 자동대출이 가능하다. 오픈마켓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상품 판매와 정산대금 회수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로 인해 일시적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쇼핑몰 판매자론을 이용하면 소액이지만 급한 대출건을 자동대출로,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할 경우 종합통장대출 형태로 해결할 수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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