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동욱 기자 ]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가 27일 매각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도시바 협력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반대로 순연됐다.
NHK방송은 “웨스턴디지털의 반대로 늦어도 28일까지 한·미·일 연합과 공식적인 매각 계약을 할 계획이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웨스턴디지털이 낸드메모리 부문 주요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가 한·미·일 연합에 포함되자 더욱 결사적으로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6일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일본 정부자본 주도의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한 도시바의 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와의 지분 협력 관계를 이유로 자사의 동의가 없는 이번 매각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 캘리포니아법원에 매각 중단 가처분소송을 냈다. 다음달 14일 첫 법정 심문이 예정돼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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