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불구 재무적 부담 지속…수익성도 악화
이 기사는 06월27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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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에 실패한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이 ‘BBB급’(BBB-~BBB+)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을 종전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강등했다. 현재 ‘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은 나이스신용평가가 등급을 내리면 이 회사 채권에 붙는 유효 신용등급까지 한 단계 떨어지게 된다.
잇따른 구조조정에도 재무적 부담을 경감시키지 못한 것이 평가에 반영됐다. LS네트웍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5년부터 리틀풋(아동용 신발) 스케쳐스(신발) 잭울프스킨(아웃도어) 등 패션 브랜드와 서울 용산동 아스테리움, 서울 대치동 빌딩, 경남 김해 소재 부지 등 비핵심자산을 연이어 매각했다. 그럼에도 차입금을 줄이지 못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총 차입금은 5544억원으로 2014년 말(5278억원)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2015년(728억원)과 지난해(582억원) 총 13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 거둔 영업이익도 24억원에 불과했다. 내수부진 속에 주력인 패션사업과 유통사업 실적이 함께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다. 어느덧 벌어들이는 현금이 이자비용에도 못 미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계열사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마저 불발됐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했지만 매각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거래가 결렬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거래를 통해 LS네트웍스에 약 3500억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거래가 무산되면서 당분간 차입금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줄이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강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될 수는 있겠지만 영업현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선순환구조에 들어서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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