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건에너지 FI 투자금 회수... IPO 동력 떨어져

입력 2017-06-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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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제로 투자했던 PEF가 풋옵션 행사
이건산업과 이건에너지가 보유지분 모두 사들이기로



이 기사는 06월28일(11: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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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에너지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투자했던 사모펀드(PEF)가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이건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의 보유 지분을 모두 사들이기로 하면서 이건에너지의 IPO 추진 동력 역시 약해지게 됐다.

28일 이건그룹에 따르면 이건산업은 KoFC KBIC 프런티어챔프(이하 프런티어챔프)가 보유하고 있던 이건에너지의 전환우선주 151만6773주를 약 109억원에 사들였다. 프런티어챔프가 들고 있는 나머지 지분은 이건에너지가 매수할 예정이다. 프런티어챔프는 옛 한국정책금융공사(현 KDB산업은행)가 출자한 PEF로 지난 2013년 10월 250억원을 투자해 이건에너지의 보통주 83만여주와 전환우선주 333만여주(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31.25%)를 보유하게 됐다. 프런티어챔프는 이건에너지가 특별한 사유 없이 IPO를 하지 않을 경우 등의 사유가 발생할 때 행사 가능한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금 조달을 위해 이건산업은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투자 당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였으나 현재 40달러선까지 밀리면서 열병합발전을 주업으로 하는 이건에너지의 실적 기대가 약해진 상황”이라며 “투자기한이 다가오면서 FI가 IPO 요구가 아닌 풋옵션 행사를 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25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냈다. 전년 영업이익(81억원)에 비해 12% 가량 줄어들었다.

향후 그룹 지주사의 직접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룹은 이건홀딩스를 지주사로 하고 이건창호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는 내용의 물적분할을 실시했다. 현재 이건에너지의 최대주주는 이건홀딩스의 자회사인 이건산업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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