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전력 주가는 탈원전, 미세먼지 정책의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고점 대비 35% 하락했다"며 "주가가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했고, 추정하는 기업가치 하단(송배전 부문 가치 25조원·주가 3만9650원)에 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탈원전, 미세먼지 정책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 신규 기저 발전소 도입, 원전 가동률 회복,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로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59.0% 감소한 13조3000억원, 1조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기 판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구입비와 연료비 증가, 신규 설비 도입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 추진을 위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공론화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주체로 가치가 부각될 때 한국전력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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