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연구원이 추정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1조2944억원, 영업이익은 12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48.2%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돈다.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0% 줄었고, 4월에는 66.6%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이 5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 아리따움 등 국내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중국 인바운드 소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을 포함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어든 8614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897억원을 점쳤다. 매출액 급감으로 고정비성 비용 부담이 증가,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4331억원, 영업이익은 28.6% 줄어든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로 중국 내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면서 아시아법인 성장률이 10%로 둔화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법인이 사업 구조조정 이슈로 부진한 실적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해외법인 실적이 국내법인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중국 현지법인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미국 내 세포라 진출과 이니스프리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 글로벌 성장성이 유효한 가운데 앞으로 주가 반등 여부는 중국 인바운드를 포함한 국내 실적이 견인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