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9일(1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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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고속이 키움 프라이빗에쿼티(PE)-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품에 안겼다. 동부렌터카 인수자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오릭스캐피탈로 낙점됐다.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비(非)물류 사업 부문 매각에 성공하면서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동부고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움PE-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동부렌터카는 일본계인 오릭스캐피탈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동부고속버스의 경우 키움PE-코리아와이드 컨소시엄, 한일고속, 웨일인베스트먼트 세 곳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당초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 내외로 평가됐지만 인수 후보들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각가가 900억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키움PE는 전국 5위권 고속버스회사인 코리아와이드경북과 손을 잡으면서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코리아와이드경북이 작년에 설립한 신기술금융회사로 삼일회계법인 출신들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와이드경북은 동부고속 인수로 시너지를 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동부렌터카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롯데렌탈과 효성캐피탈이 본입찰에서 발을 빼면서 단독 입찰한 오릭스캐피탈이 비교적 손쉽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오릭스캐피탈은 일본 최대 리스회사인 오릭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리스 회사다. 자동차 리스를 비롯해 장기렌터카, 일반리스, 할부, 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어 동부렌터카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부렌터카의 예상 매각가는 300억~400억원 수준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비물류 사업 부문 매각으로 12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동원그룹은 고속버스와 렌터카 사업부문을 각각 동부익스프레스의 100% 자회사로 분할한 뒤 주식양수도 방식으로 매수인에 넘길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3월 KTB PE와 큐캐피탈 등 PEF 컨소시엄으로부터 국내 3위권 종합물류업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162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인수용 차입금 상환을 위해 즉각 회사의 비물류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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