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떨어지면 곧장 책상 벗어나 정신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려야…
몰입 빈도 높이면 잠재력도 커져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 조시 데이비스 지음 / 박슬라 옮김 / 청림출판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
우리가 생물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과학계에서는 이런 필연적인 결과를 ‘체화된 인지’라고 부른다. 이는 신체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신이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모든 사고는 그곳을 작동시키는 신체의 영향을 받는다.
조시 데이비스가 쓴 《하루 2시간 몰입의 힘》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 상황에서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컴퓨터와 같은 기계가 아니라 유기체라는 사실이다.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과학원리를 이해하고, 하루하루를 놀라운 몰입의 2시간을 실현하기 위한 방식으로 설계한다면 당신은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하루 2시간 몰입 전략’이란 이름으로 모두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결정의 순간을 붙잡아라’ ‘정신 에너지를 관리하라’ ‘잡념에 빠져라’ ‘몸으로 정신을 조절하라’ ‘업무 환경을 알맞게 조성하라’ 등이다.
우리는 대개 습관적으로 일한다. 한 가지 일이 중단된 다음에 막간의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시간대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뇌신경적 루틴이 중단된 시점이야말로 최고의 업무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놀라운 몰입의 2시간을 조성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결정의 순간이 몇 분이 될 수도 있고, 몇 초가 될 수도 있다. 이 결정의 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데 대부분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결정의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비결은 그 시점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숙고하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결정의 순간을 음미하고, 결정의 순간을 미리 계획하고, 다음 과업을 의식적으로 정하기 전까지 새로운 일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많은 사람이 범하는 실수는 결정의 순간을 시간 낭비 정도로 간주해 버린다는 점이다. 이것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만다.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얼마든지 몸으로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깨우친 지혜 가운데 이런 것이 있다. “나는 신체가 건강할 때 사고 또한 명확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운동은 내 삶에서 가장 확고한 원칙이 됐습니다.”
정신이 멍하거나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책상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빠른 걸음으로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전환하고 정신을 최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저자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당한 운동을 하면 기발한 발상을 떠올리거나 집중력을 끌어 올리거나 생각을 가다듬거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업무 환경을 알맞게 조성하는 것도 몰입 빈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집중하고 싶다면 주변을 정리하라”는 것이 저자의 조언이다. 흔한 실용서 가운데 한 권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책이지만, 막상 내용을 읽다 보면 실용서의 강점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고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길 원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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