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새 정부는 견고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믿고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이날 워싱턴DC에서 한·미 양국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구상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행 전용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 “핵 동결은 북한과 대화의 입구이고, 궁극적으로 핵 폐기가 대화의 출구가 될 것”이라며 2단계 해법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 동결 정도는 약속해줘야 하고 그후 핵 폐기를 위한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상응해서 북한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헤이애덤스호텔에서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새 정부의 개혁에 걱정도 있을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새 정부 경제정책을 믿고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인단(52개 사)은 5년간 미국에 128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해병대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워싱턴=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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