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부동산신탁업체 회사채 발행
하나자산신탁도 올해 성공적으로 데뷔
이 기사는 06월30일(09: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부동산신탁회사 한국자산신탁이 설립 후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하나자산신탁의 뒤를 잇는 올해 두 번째 부동산신탁회사의 회사채 시장 ‘데뷔’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다음달 17일께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조달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10일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올 들어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엔 하나금융그룹 부동산신탁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이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성공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 모집액(500억원)의 네 배인 2000억원이 수요예측에 몰려 발행금액을 200억원 더 늘렸다. 부동산 경기회복에 힘입어 차입형 개발신탁 수주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IB업계는 한국자산신탁도 여러 기관들의 관심 속에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 설립된 한국자산신탁은 국내 부동산신탁시장의 14.7%(지난해 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18%) 코람코자산신탁(15.5%)과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 결과가 좋으면 지속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근 3년여간 부동산 경기회복 속에서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물량을 늘리고 있다. 2013년 392억원이었던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규모는 지난해 179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수주규모는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8% 늘었다. 이에 힘입어 자산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기준 총자산은 5485억원으로 2013년(217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익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13년 111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지난해 621억원까지 불어났다. 올 1분기 순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8.5%를 기록, 2015년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채권에 붙는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7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첫 회사채 발행 때 금리는 해당기업 신용등급의 평균 시가평가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된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연 2.9%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전날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2년 만기 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2.918%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