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착한 기업'…'SRI펀드'로 재미 좀 볼까

입력 2017-06-30 13:49  



금융투자업계에 '착한 기업' 바람이 불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를 지키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오랜 기간 외면받았던 SRI펀드는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KG제로인에 따르면 하이·마이다스·NH-Amundi 운용의 SRI펀드에 올해 약 13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자금유입세는 지난달부터 강화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회책임투자(SRI)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RI펀드는 일명 '착한 펀드'로 불린다. 수익성만 좇는 기업이 아니라, ESG(환경·E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즉 편입종목을 결정할 때 재무적 요인 뿐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인(ESG)을 함께 고려해 기업을 선정해 운용한다.

SRI펀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는 활성화돼있으나,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럽의 사회책임투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52%이고 미국은 21%다. 반면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은 1%에 미달해 선진국 대비 사회책임투자 펀드 비중이 매우 낮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지속성장기업[주식]클래스A5'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 말 출시된 '하이사회책임투자[주식]A'(하이자산운용)까지 약 16개의 SRI펀드가 운용중이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지난달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SR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열되고 있다.

강봉모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대표는 "소규모 펀드로 론칭한 SRI펀드가 올해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SRI펀드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동분서주한 노력도 있지만 새 정부 들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더 받기 시작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SRI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점은 펀드 투자자들을 솔깃하게 하는 요인이다.

SRI펀드 투자자들은 연초 후 평균 14.32%(6월 28일 기준)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전체 16개 펀드 가운데 절반이 평균 수익률(14.32%)을 넘어섰고,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주식)A1'는 최고 수익률인 22.37%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NH-Amundi운용의 'NH-Amundi장기성장대표기업[주식]ClassC1'(19.03%) 'NH-Amundi대한민국녹색성장연금전환자[주식]'(18.85%), HDC운용의 'HDC좋은지배구조 1[주식]Class A'(18.84%) 등도 20%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강 대표는 "ESG를 신경쓰는 기업이 재무구조도 튼튼하고 지속 가능하다"며 "SRI펀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두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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