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현대로템이 반전에 성공했다.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 금액의 다섯 배 넘는 청약이 몰렸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4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한 2년물에 2650억원, 300억원어치를 계획한 4년물에 165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현대로템은 최대 15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로템은 2015년 6월(2000억원)과 지난해 10월(1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두 차례 모두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현대로템의 이번 성공적인 수요예측은 실적 개선과 신용등급 전망 회복 때문이란 평가다. 2015년 약 5조4000억원이던 현대로템의 수주잔액은 지난해 약 6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1062억원을 올려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이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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